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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수업 책리뷰, 감상평
1. 저자 소개
1) 이어령 : 시대의 지성, 대한민국 대표 석학, 크리에이터
○ 1934.1.~2022.2 / 충남 아산 / 문학박사, 문화평론가, 논설위원, 언론인, 교수, 작가 등
○ 문화부장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화여대 석좌교수,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주관
○ 졸업 무렵 <우상의 파괴>로 천재 비평가의 찬사를 받음. 26세 논설위원 발탁
○ <지성에서 영성으로>,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등 다수
2) 김지수
○ 1971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사회학과 / 조선비즈 기자, 패션지 에디터, 문화전문 기자
○ 2015년 7월부터 명사 인터뷰 진행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 <일터의 문장들>, <자존가들>, <자기인생의 철학자들> 등 다수
2. '마지막 수업'인 이유
○ 죽음을 옆에 둔 스승과 마주 앉은 열여섯 번의 인터뷰 대담
○ 평생 동안 깨달은 것도 선물이었다며 아낌없이 나누기 위해
○ 실용보다는 실체를, 진리보다는 진실을 담고자 하는 마음
3. 인상깊은 문장
○ “글을 쓴다는 것은 앞에 쓴 글에 대한 공허와 실패를 딛고 매번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P29)
☞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반성, 성장과 성찰 그리고 선한 영향력
○ “한밤에 까마귀는 있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 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탄생, 만남, 이별, 죽음..... 이런 것들” (P88)
☞ 인간이 아는 것은 극히 일부임. 보이지 않는다고, 모른다고 존재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 겸손한 태도가 중요
○ “질문은 자기 모순적이고 연약한 인간이 이 미스터리한 세계와 대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며, 내가 낯선 타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였다.” (P94)
☞ 스스로 질문에 답하는 삶이 남들과 다르게 삶을 사는 방법이 아닐까
○ “생각하는 자는 지속적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해. 가벼워지면 떠올라야 하지. 떠오르면 시야가 넓어져.”(P108)
☞ 나이가 들수록, 지식이 늘어날수록 무거워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우리는 겉으로 번쩍거리는 걸 럭셔리하다고 착각하지만, 내면의 빛은 그렇게 번쩍거리지 않아. 거꾸로 빛을 감추고 있지. 스토리텔링에는 광택이 없다네. 하지만 그 자체가 고유한 금광이지.“? (P154)
☞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삶이 빛나는 삶이다.
○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야. 한 커트의 프레임이야. 한 커트 한 커트 소중한 장면을 연결해보니 파노라마처럼 보이는 거지. 한 커트의 프레임에서 관찰이 이뤄지고, 관계가 이뤄져. 찍지 못한 것, 버렸던 것들이 나중에 다시 연결돼서 돌아오기도 해.”(p158)
☞ 매 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니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식 전환이 중요
○ “인간은 고난을 통해서만 자기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그 모습이 비참이든 숭고든. 고난이라는 실천을 통해서만” (p231)
☞ 고난은 나를 돌아보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디딤돌이다.
4. 1줄 감상평
죽음을 무엇인지 알게 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 죽음을 기억하며 살자
5. 책 리뷰 및 감상평
이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 교수가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오랜 암투병으로 죽음을 옆에 둔 스승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후대에게 전해 주고 싶었고, 제자는 유언처럼 온몸으로 기록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하는 제자에게 스승은 은유와 비유로 아낌없이 가진 모든 지혜를 쏟아 낸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성찰이자 인생에 대한 물음이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죽음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사람은 드물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2년의 시간 동안 어둠의 손목을 쥐고서 죽음과 팔씨름을 하며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죽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한가운데 있으며 언제든 죽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이 빛나는 선물이었다며 받은 선물을 돌려주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이 책의 유용성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건강을 잃고서야, 주변에 지인들이 떠나갈 때 죽음을 맛볼 뿐이다. 그러나 죽음이란 단어는 더 이상 밀어낼 수 없다. 관성적인 삶에 익숙하면 정체되기 쉽다. 고인물이 썩는 것처럼 배움에 게으르면 시간의 노예가 되어 세상의 조류에 따라 살게 된다.
죽음을 앞둔 인터뷰 형식의 대담은 고인의 마지막 수업이 되었다.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은 감동을 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돕는다. 끝이 있으니 인간이고, 그것을 생각함으로 현재를 잘 살아낼 수 있다면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몇 년 전까지 내공을 키우기보다 ~척하고 살던 때를 기억한다. 급기야 몸과 마음이 지쳐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비로소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죽음에 대한 고민은 본질적인 물음을 주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대해 수없이 되물었다. 익숙했던 것들, 당연한 것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죽음을 생각할수록 죽음을 의식할수록 삶에 밀도가 더해졌다. 무뎌진 죽음에 대해, 그리고 지금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도록 계기를 준 책 인연이 고맙다. 앎이 지혜가 되도록 실천을 통해 덜 후회하는 삶을 살 도록 매 순간을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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